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프로축구 1부 리그 3년째 막판 잔류 저력

지난해 인천의 스포츠는 유난히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되고 있다.

프로야구가 8년 만에 우승하고, 프로축구는 하위권에 맴돌다가 막판 뒷심으로 3년째 1부 리그에 잔류하는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2014년에는 50억 아시안의 스포츠 제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고 2015년에는 세계 최고 프로 골퍼들의 잔치 프레지던츠컵을 열어 스포츠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또 2018년에는 세계 여성 프로골퍼들의 제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대회가 열려 국내외 골프 팬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인천시는 올해 남북 평화 모드에 따라 상반기 중 남북평화기원 국제복싱대회 등을 열어 스포츠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 300만 인천시민의 응원에 힘입어 SK 8년 만에 우승컵 안다

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가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우승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2위를 했으나 포스트 시즌에선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3회 연장 접전 끝에 5대 4로 제압해 8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K는 이로써 한국시리즈 네 번째 우승한 기록도 갖게 됐다. 김성근 전 감독 시절인 지난 2007년과 2008년, 2010년에 우승했다.

당연히 300만 인천시민은 정규 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 시즌에서 열화와 같은 응원을 보냈다.

포스트시즌 기간 SK의 파이팅이 연일 시민들의 관심사 가운데 최고였다.

우승 뒤에는 시민과 함께 하는 세레모니를 열었고, 인천시는 ‘올해의 인천인 대상’으로 특별히 SK 와이번스를 선정해 시상했다. 또 지금은 떠난 맹장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을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고 명예시민증과 메달을 수여했다.

그만큼 SK와이번스가 야구도시 인천의 위상을 올리고 시민들에게 애향심을 고취하는데 큰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SK와이번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를 석권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민과 팬들은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 시민축구단 유나이티드, 3년 연속 시민 애태우다 막판 1부리그 잔류

시민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도 시즌 막판 시민들에게 기분좋은 소식을 전했다.

시즌 내내 최하위권을 맴돌아 2부 리그 강등이 예상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막판 스퍼트로 1부 리그에 극적으로 잔류하는 저력을 3년 연속 보여줬기 때문이다.

창단 16년을 맞은 유나이티드는 짠물 축구의 진면목이 어떤 것인지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였다는 친사를 받았다. 유나이티드는 4만7000명의 시민주주로 구성된 시민구단이다. 그러다 보니 재정이 늘 부족해 선수 연봉 총액이 35억원으로 최하위 수준이었고 성적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그 유나이티드가 올해 당찬 목표를 내세웠다.

1월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3월 개막전에 돌입해 시즌 내내 상위 6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각종 세계적 골프대회 열려… ‘골프의 도시 인천’ 새로 정립

인천은 야구와 축구 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이 있어 근년에는 국내외 유명 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2015년 미국팀과 다른 국가들의 연합팀 사이 경기인 프레지던츠컵이 이 골프장에서 열려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10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여자 프로 골퍼들의 국가 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대회가 개최돼 역시 전 세계로 전파를 탔다. 특히 우리 한국 낭자 4명의 선전으로 우승, 국내 팬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청라국제도시의 베어즈베스트 골프장, 영종도의 스카이골프장(하늘 코스와 오션코스)도 매년 남녀 국내외 대회가 열려 골프의 도시로 뜨고 있다.

최근 몇 년새 골프 외에 2014년 10월에는 50억 스포츠의 제전 ‘아시안게임’이 개최돼 인천의 브랜드를 아시아 모든 국가에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엔 1988년 서울대회 이후 30년만에 제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됐고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검도인들에게 인천을 포함한 한국의 이미지를 심었다.

◇ 남북평화기원 복싱대회‧아시아태평양 줄넘기 대회 열린다

인천시는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중 선학경기장에서 남북 평화기원 2019 인천국제복싱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회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북한‧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개국 참가 예정이다.

이른바 한반도의 당사자인 남북한과 이를 둘러싼 4대 강국이 참여하는 셈이다.

이어 8월 14∼23일 남동체육관에서 2019 아시아‧태평양 줄넘기 챔피언십 & 캠프를 연다.

14개국 5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뽐낸다.

시는 참가 선수와 임원들에게 지역의 명소를 둘러보도록해 관광수요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 인천의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들에게는 특색있는 스포츠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일 “인천은 야구와 축구는 물론 골프의 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며 “국내외 골프대회를 계속 유치하고 다양한 종목의 국제대회를 유치해 스포츠 도시 인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