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다문화방문지도사들, 고용승계 보장 촉구

남동구, “여성가족부 지침에 따를 것”

 

 다문화방문 교육지도사들의 고용승계 보장과 정규직 전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 남동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 소속 방문교육지도사 20여명은 17일 오전 남동구청사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승계 보장과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인천 남동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 소속 방문교육지도사 20여명은 17일 오전 남동구청사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승계 보장과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10년 넘게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매년 재계약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쳐오다 지난해 노조를 결성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여성가족부에서 다문화방문 교육지도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명확한 지침에도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다문화방문 지도사사업이 내년부터는 10개월에서 12개월 연중 사업으로 확정돼 연속 근로가 보장되면서 그동안 차별 받았던 휴일, 휴가, 퇴직금 등 처우가 개선을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사업이 종료되고 보름 남짓 후 내년 사업이 곧 시작돼 기간이 부족한 만큼 혼선을 없애기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기존 방문지도사들의 고용승계를 지침에 명시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지난 10월 다문화방문지도사들을 만난 이강호 남동구청장도 고용승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남동구는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저버리는가하면 방문지도사들에게 해고를 들먹이며 내년에 고용승계가 아닌 공개채용을 실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한 방문지도사는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며 “남동구는 기존 방문지도사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동구 관계자는 “현재 방문지도사들의 고용승계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여성가족부의 지침이 내려온 게 없다”며 “여가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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