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도심에서 신축 중인 건축 공사현장과 인근 노점상들이 통행로를 둘러싼 대립으로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신축공사 현장측은 공사현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노점 상인들의 손수레 등 장비로 막혀 공사 차량의 통행이 어려운 것은 물론 지나는 보행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하며 단속을 요구했다.
이에 노점상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영업중단이 불가피하다며 현장 외벽주변에 노점 장비를 방치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
17일 부천시와 건축주 등에 따르면 건축주는 지난달 11일 부천시 심곡동 179-3소재 연면적 3만6924.03㎡에 지하3층, 지상 21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했다.
그러나 이곳 이면도로에는 5-6곳의 노점상들이 야간 영업을 위해 손수레 등 각종 장비를 설치해 놓은 상태라 대형 공사차량 통행 시 보행자와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건축주는 공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지난 7일 부천시에 노점상들의 불법영업과 노점장비에 대해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신축현장측은 “노점상 영업이 비록 불법이지만 영업자체가 밤에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공사가 진행되는 시간만이라도 노점 장비 등을 치워줄 것을 요구한다”며 호소했다.
이와 관련 이 지역 노점 상인들은 “불법이라도 오래전부터 노점영업을 해오던 곳”이라며 “생계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해주던지 영업상 충족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던지 대책을 세워주면 노점 장비를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 건축주와 노점상 연합회 등과 3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공사가 진행되는 시간 중에는 노점 장비를 치우는 등 상호 양보에 대해 잠정적인 조율을 마쳤는데 노점 상인들이 아직 약속을 이행치 않고 있으나 재차 협의를 통해 원활한 공사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점상들이 기존의 자리를 벗어나 인근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다른 관리대상 노점상들과의 형평상 문제가 발생되는 관계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곳 신축 주상복합아파트는 오는 2020년 11월 준공을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