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한길…“무형문화재 지정·산업화 지원 절실”

성남시 공예명장 2호로 선정된 장태연 씨가 자신이 만든 작품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남시 공예명장 2호에 목·칠 분야 장태연 ㈜법촌 공예 대표가 선정됐다.

11일 성남시는 최근 서류심사를 통과한 4명의 명장 신청자를 놓고 공예명장심사위원회를 열어 최고 점수를 얻은 장태연 씨를 공예명장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장 씨는 1975년부터 현재까지 40여년간 목·칠 분야 공예가로 종사한 옻칠 전문가다.

장 명장은 “사양산업인 옻칠공예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옻칠공예 장인의 무형문화재 지정과 전통공예의 산업화를 위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법촌 공예는 전통 옻칠의 독보적 기술력을 입힌 나무젓가락부터 그릇, 대나무 스피커, 영국 조니워커의 주문으로 생산한 한글·나전 위스키병 등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한국 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나무 표면에 천연 옻칠을 해 전통적인 공예품으로 만들어 내기 위한 높이조절 장치, 공예품 보관함의 잠금장치 등의 특허도 획득했다. 

2012년에는 친환경최우수기업인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공예산업 활성화 표창 및 공예대전 특선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각종 공예품 대회 입상과 디자인 등록, 전시회 개최, 후학 양성과 기술 전수 등 우리 고유 기법을 보전하고 발전시킨 공로가 커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명장 선정자에게는 이달 말 성남시 공예명장 칭호와 인증서, 500만원의 공예품개발생산 장려금이 주어진다.

시는 전통공예 계승발전에 이바지하는 전문인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2016년 지승공예가 홍연화 씨를 초대 명장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