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이상 233명 중 남성 213명 여성은 고작 20명...8.6% 불과

 

 인천시 여성 간부공무원들의 인사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소속 전체 공무원 1만1691명 중 56%에 해당하는 6518명은 남성이고 5173명은 여성으로 4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시청 근무 공무원은 3575명으로 남성 2354명(66%), 여성 1221명(34%)이다.

 군·구 소속 공무원은 8116명으로 51%에 해당하는 4164명이 남성이고 여성은 49%로 3952명이다.

 전체 인원 중 절반 가까운 공무원이 여성들인 셈이다.

 반면 4급 이상 고위 공무원은 총 233명 중 여성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20명으로 8.6%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1급은 총 3명 중 모두 남성이고 2급은 7명 중 남성 6명 여성 1명, 총 26명인 3급은 모두 남성이고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위직 36명 가운데 여성은 단 1명에 불과한 셈이다.

 4급은 모두 197명으로 178명이 남성이고 여성은 19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 최근 인천시 공직사회에서 여성공무원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는데도 여성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가로 막혀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향후 5년 안에 여성공무원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보더라도 현재의 4급 이상 여성 비율은 현저히 낮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여성 간부 공무원은 “여성 공무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도 여전히 기획 등 핵심부서보다는 주로 민원 등의 부서에 배치되고 있다”며 “이제는 중요부서에 배치해 훈련을 거친 다음 승진의 기회도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임용 확대 내용이 담긴 인사 혁신안을 내놓는 등 여성공무원 인사 유리벽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청사 전경.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