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의심 신고 인천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 진술
최근 아동학대 의심을 받고 있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이 용변을 본 기저귀 위에 또 다른 기저귀를 채웠다는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시께 지역 내 한 어린이집에서 23개월 된 자신의 딸을 학대한 것으로 보인다는 학부모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의 딸이 해당 어린이집에서 기존 채워진 기저귀 위에 다른 기저귀가 또 채워진 채 집에 왔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60일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신고자 A씨를 상대로 자녀에게 차여진 기저귀 상황과 신고 배경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어린이집에서 귀가를 했는데 기저귀 2개가 채워져 있어 보니 용변을 본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A씨는 “이러한 행위야 말로 아동학대 아니냐”며 철저한 조사를 통한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불러 사실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해당 사항이 아동학대에 해당되는 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 어린이집에서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며 “전문가 의견 등 조사결과 아동학대로 밝혀질 경우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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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기자
kjh@1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