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남부소방서 가천길대학 실습생 이은정

학교에서 책으로 배웠던 것들을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던 실습이 벌써 일주일이 되어간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남부소방서 119구급대에 왔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급대원분들이 구급차의 구조와 장비들의 위치와 출동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 하루는 환자를 어떻게 처치하는지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다음날은 활력징후인 혈압, 맥박, 체온, 산소포화도, 혈당 이렇게 5가지 항목을 하나씩 배우고 실제 출동을 나가서 측정을 해봤다. 
 
하나씩 직접해보고 잘 안 되는 부분이 생기면 어떤 점이 틀렸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병원 이송 후 센터로 돌아오는 길에 알려주었는데, 이런 점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환자에게 문진하는 것을 공부하고 긴급환자가 아닐 때 문진해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겨서 실습시작하고 4일 만에 처음으로 환자에게 문진을 해보았고 인계까지 해봤는데, 그때 느낌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송 후 꼭 작성해야하는 일지, 출동 대기 중인 시간에 구급일지를 읽어보면서 어떤 식으로 작성되나 어떤 환자들이 있었는지 이환자에게는 무슨 처치를 하셨는지 간접경험을 해보고 같이 출동해서 이송했던 환자의 일지를 쓰시는 구급대원 옆에서 보고 있으면 ‘직접 소견을 써야한다면 어떻게 작성할거야?’하는 질문과 함께 종이를 주시면 환자에 대해서 생각하고 직접 소견 작성을 마무리하면 확인하고 보충해주었다. 
어린아이가 열 경련이 일어나 신고하신 흥분되어있는 어머님을 만났을 때는 흥분한 보호자를 진정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진정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어린아이 교통사고 시 겁먹은 아이들에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활력징후 측정하는 장비를 설명해주고 거부감 없이 측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점이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면서 느끼는 감정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고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는 점이 너무 부끄럽지만, 기본적인 이론과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술기를 학과 실습 때 소홀히 하지 않고 열심히 익히고 현장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체력이나 융통성, 능숙함을 실습을 통해 열심히 익히고 졸업해서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엔 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현장에서 응급의료를 위해 활동하는 응급구조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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