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문화원(원장 이준용)은 23일 오후 2시 약 2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연천수레울 아트홀 평생교육실에서 기황후릉의 종합적 연구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서희정 연천군의회 부의장과 연천향교 윤경보전교, 유림 등 내빈들과 전국의 행주기씨 종친회 각 파종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준용 연천문화원장은 “오래 전부터 계획해왔던 학술회의를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결국 오늘에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면서 “그간 정확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의 인정도 못 받았고 아직도 전 기황후릉터(傳 奇皇后陵止)라며 傳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그간의 역사적 사실과 물증 등을 통해 이 같은 꼬리표를 떼어 내자” 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한국중앙학 연구소 허흥식 명예교수, 전 국립문화재 연구소 소장, 정성권 단국대 사학과 교수, 지정토론자로는 이형구 동양 고고학 연구소 소장, 박원길 징기스칸 연구소 소장, 손환일 대전대 서화문화 연구소 연구원, 그리고 사회에는 박호남 공연예술원 원장이 행사를 진행했다.

학술회의에서 허흥식 교수(한국중앙학 연구소)는 “고려와 원나라는 종속관계가 아닌 오랜 기간의 혼인동맹을 통한 사돈관계였다며 기황후 역시 공녀가 아닌 혼인동맹에 의한 원나라 황실의 신부 후보로 선출되었다.” 라고 말하고 “원사(원나라 역사)는 원나라가 아닌 명나라에서 자신들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해 씌어졌기 때문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역사라고 볼 수가 없다.” 라며 “이 같은 트라우마로 인해 역사학자들도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원나라와 기황후를 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 연구소 소장은 “기황후릉의 역사적 관계와 그간의 발굴 과정 등을 소개하고 기황후에 대한 연구는 각 학자별로 견해가 상반되고 있다.”며 “기황후의 릉이 이곳 연천에 있다고 전해오는 것을 감안하고 그동안 발굴된 석수와 석양 등을 볼 때 충분히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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