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본사·공장 있는 인천에 파장 우려

▲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정하면서 인천시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이 삼성바이오를 포함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클러스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남측 11공구 99만㎡ 부지에 글로벌 바이오 앵커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협의중인 상태이다.

기존 송도 4·5·7공구 91만㎡에 입주해 있는 셀트리온·DM바이오·머크·GE헬스케어 등 바이오 관련 기업·기관 등과 연계해 송도에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와중에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앵커 기업인 삼성바이오에 대해 금융당국이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리면서, 해외 기업은 바이오산업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송도에 대한 투자를 망설일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는 기업들의 투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대한 삼성바이오의 투자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운영 중인 1·2·3공장에 이어 4공장을 건립하고, 추가로 5공장 등이 들어설 수 있는 토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와 송도 11공구 토지 매매 관련 협의를 했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는 인천 송도에서 기존 1·2공장에 이어 최근 3공장 생산을 시작하면서 개별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36만2000ℓ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뿐만 아니라 셀트리온·DM바이오·바이넥스·얀센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업이 입주해 있다.

머크·GE헬스케어·아지노모도제넥신 등 바이오 공정 지원 역할을 하는 기업도 송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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