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서 출동…찾아가는 서비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는 15일,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수험생들은 작은 사건·사고가 겪었지만 대체로 무사히 시험을 치뤘다.

먼저 안산소방서는 15일 집 화장실에 갇힌 수험생을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수학능력평가 시험 당일 오전 6시 44분께 안산의 신길동 소재 아파트에서 “아들이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문이 잠겨서 시험을 보러 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안산소방서 성곡119안전센터는 현장에 출동해 문고리가 고장 나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문고리를 부순 뒤 수험생을 구조했다. 구조된 수험생은 안전하게 시험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고사장을 잘못 찾아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의정부 송양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러야 할 수험생이 택시를 타고 송현고등학교에 하차해 급히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을 다시 찾아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5분께 동두천시 동두천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수험생이 몸살로 대중교통을 타기 힘들다며 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주변에 있던 순찰차가 수험생을 고사장인 동두천여자고등학교까지 안전하게 이송했다.

또 의정부역과 덕정역, 가평역, 구리역, 가평터미널 등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들이 순찰차를 타거나 경찰 오토바이의 에스코트를 받아 고사장까지 무사히 갔다.

이날 오전 차량 정체로 경기북부지역 수험생 7명이 119구급차까지 이용했다.

가평역 앞에서 수험생 4명이 가평중학교 고사장으로,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단지와 의정부역 앞에서 수험생들이 각각 풍동고와 의정부고 고사장으로 '이송'됐다.

또 고양시 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 시작 30분 전 뇌전증(간질) 증상을 보인 수험생이 있었으나, 이 수험생은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시험에 응시했다.

인천에서도 경찰이 오전 7시39분께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남동구 논현동에서 서구 신현동까지 20km를 경찰오토바이로 태워다 줬다.

또 오전 7시 55분께 인천 연수구에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갔다는 학부모의 112신고를 받고 경찰오토바이를 이용해 이를 넘겨받아 수험생에 전달했다.

이밖에도 수험장을 찾지 못하거나 입실시간에 늦은 수험생들도 경찰오토바이나 순찰차로 신속히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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