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게르만 사운드의 계승자’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21일 성남을 찾는다.

 성남문화재단과 경기도 문화의전당은 이날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에서 ‘뮌헨 필하모닉, 발레리 게르기예프 & 선우예권’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전 세계 애호가를 사로잡아온 ‘포디엄의 차르’ 마에스트로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 선우예권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공연에서는 스메타나의 오페라 ‘팔려간 신부’ 서곡을 시작으로, 선우예권이 협연하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브람스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말 그대로 게르기예프가 ‘가장 잘하는’ 음악이다. 게르기예프는 러시아 음악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가고 있는 거장 중 한 명이며, 특히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교향곡, 협주곡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한 지휘자다.

 게르기예프는 이미 수많은 최정상급의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왔으며 많은 음반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의 연주에서도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성이 가장 잘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중에서도 구조적으로 스케일이 가장 큰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를 통해 악단의 기량을 한껏 뽐낼 것으로 예상 된다.

  브람스의 진한 선율들이 무겁고 절제된 독일 사운드를 통해 전달되고 직선으로 뻗어 나가는 특유의 독일 사운드와 공연장을 가득 채울 위력적인 금관들이 감동을 더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15일 “뮌헨 필하모닉은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와 더불어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모든 악기들이 소리를 일제히 쏟아내는 도입부부터 뮌헨 필하모닉의 초강력 사운드가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값진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