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교육지원청, 보도자료 냈다가 회수...군 의회 압박 의혹

연천교육지원청이 12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내년도부터 무상 급식 지원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연천군의회에서 확정되지 않았다며 회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천교육지원청은 12일“연천지역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예정”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부터 무상 급식 지원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무상 급식 지원이 확정되면 거주지와 관계없이 연천지역 3개 고등학교(공립 2교, 사립 1교) 를 다니는 1033명이 중식비를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천군이 내년도 고교 무상급식 관련 예산 8억 400만원을 책정, 군 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육지원청이 예산이 확정되기도 전에 내년도 전면 시행을 발표해 성급했다는 지적과 함께 군 의회 압박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현재 유·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연천군은 내년부터 고등학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총 10억 6천여만원의 무상급식 예산 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연천군 교육지원사업 심의위원회는 내년도 고교 무상급식 지원 관련 안건을 심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도자료를 먼저 배포한것은 성급 했다는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그 배경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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