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 1.5㎞ 노선·· 교통편의 향상

 성남시가 ‘판교 트램 도입’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판교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제공해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관광·문화·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시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1.5㎞ 구간에 트램 운행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오는 12월 14일까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사업 공고에 제안서를 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의왕시 철도연에서 열린 공모 사업 설명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성남시가 유치에 나선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의 트램 모습.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노면전차가 움직이는 구간을 뜻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가 24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국내 첫 국책사업이다. 

 철도연은 제안서를 내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노선의 상용화 가능성을 중점 평가해 내년 1월 사업대상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복선 1㎞ 노선에 110억원을 지원하고 초과 비용은 유치기관이 부담하도록 돼 있다.

 시는 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 1.5㎞ 구간에 트램 도입을 계획하고 이미 지난 2015년 5월 ‘트램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24로 예측됐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시는 철도연의 공모 내용대로 트램 차량 3편성(1편성당 5량) 이상을 갖추고 관제실·변전·충전 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 건설, 정거장 3곳 이상, 교차로 2곳 이상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트램은 배터리로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노선 건설비는 지하철 공사비의 6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은 반면 1편성당 200~250명이 탈 수 있는 대규모 이동수단이다.

 판교 트램 도입에 드는 비용은 120억원의 차량 구매비, 노선 건설비 등을 포함해 366억원 가량이다.

 시는 사업을 유치해 국비(110억원)를 확보하고 나머지 256억원은 시· 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의 예상대로 트램 유치가 결정되면 이르면 2021년 트램을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공해 정시성 대중교통수단이어서 판교의 교통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남 삼평·시흥·금토동 일대 판교 제1~3 테크노밸리는 오는 2023년까지 2600개사에 14만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하는 최대 첨단산업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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