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육군 28사단 양해각서…CCTV 시스템 구축

연천군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의 유일한 마을인 중면 횡산리 주민과 영농인의 출입 절차가 간소화된다.

연천군은 육군 28사단과 '민통선 출입통제 개선을 위한 과학화 시스템'을 구축할 목적으로 9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민간인의 민통선 출입을 폐쇄회로(CC)TV로 촬영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횡산리 주민과 영농인 800여 명은 앞으로 전자카드를 발급받아 별도의 대면 확인 절차 없이 초소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군부대는 CCTV로 사람과 차량의 입·출입을 확인하게 된다.

다만, 태풍전망대 관람객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초소에서 신분증 확인 등 출입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편 연천군과 육군 28사단은 현재 운영 중인 중면 삼곶리 초소를 5㎞가량 떨어진 횡산리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과학화 시스템 구축 비용과 초소 이전에 따른 대체시설 설치 비용 등 22억원은 연천군이 부담한다.

연천군 관계자는 "횡산리 주민과 영농인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군부대 경계작전과 주민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민통선 지역 규제가 더욱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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