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꾸준'…청약 상담으로 북새통

▲ 서초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의 견본주택이 31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문을 열었다.
▲ 서초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의 견본주택이 31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문을 열었다.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2일 개관한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여서 분양가가 인근 민영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은 데다 검단신도시에서 공공택지 내 전매제한이 강화되기 전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이기 때문이다.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50만원 선으로 앞서 지난달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분양가(3.3㎡당 1201만원)보다 3.3㎡당 50만원가량 싸다.
 
계약금도 2회 분납제로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 앞에는 대기 줄이 800m가량 늘어섰고 내부도 청약 상담을 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금호건설 측은 금요일인 2일 하루에만 8500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분양가와 전매제한 여부, 인천 루원시티 청약자들의 중복 청약 여부를 묻는 문의가 많다"며 "검단신도시 내 전매제한이 1년인 마지막 단지여서 청약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을 연 경기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는 개관 전부터 약 200m가량의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탑석센트럴자이는 경기 의정부에 들어서는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비규제지역이어서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신혼부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수요층이 몰렸다.

이날 오전에만 4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일일 방문객은 1만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의정부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이 단지인 데다가 의정부 최대 규모, 최고 높이(35층)로 지어지기 때문에 분양 전부터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경기 하남시 현안2지구 A1 블록에 공급하는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견본주택도 이날 공개됐다.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는 하남시가 실수요자들을 위해 제안형 설계 공모사업으로 시작한 첫 사업이다.

전 가구 59㎡로 구성됐고,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520만원이다. 하남 현안2지구 내 아파트들은 현재 3.3㎡당 1800만∼2000만원가량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견본주택에는 오전 중 1600명이 다녀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첫날부터 분위기가 매우 좋다"면서 "최소 5천500∼6천명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관 사흘째를 맞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에도 꾸준히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100여 명이 대기 인파가 발생했던 첫날에 비해서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4489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를 확대한 9·13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아 '강남 로또'라고 불린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이 일절 안 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아 과거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 시 보인 과열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확장 비용이나 프리미엄 가전 선택 비용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에서 1억원 이상 더 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 관계자는 "닷새간 문을 열다 보니 기다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그래도 주말에는 다시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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