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대 여성 긴급 체포‧‧‧숨진 여아는 생후 17개월

성남에서 발생한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중원경찰서는 2일 살인 혐의로 유기된 아이의 친모인 A(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1일 성남시 중원구 소재 딸과 단둘이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생후 17개월 된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쇼핑백 안에 넣어 집 근처 골목길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6시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초등학교 옆 주택가 골목길에서 쇼핑백 안에 영아 시신이 들어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신고 접수 2시간 전쯤 A씨가 딸의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친모인 A씨를 지목하고 추적한 끝에 이날 오후 12시 반쯤 경기 광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한 경기 광주의 한 여성 상담소에 있다가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A씨의 집 안에서 혈흔 등 범행 흔적이 나타난 점, 시신 머리 부위에 외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시신 유기 전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나 A씨가 정서적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으나, 실제 정신병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아이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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