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의 인공위성을 레이저로 ㎜ 수준 거리까지 측정, 추적할 수 있는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SLR)가 경남 거창군에 31일 문을 열었다. 한국천문연구원과 거창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군은 이날 거창군 신원면 과정리 감악산에서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 준공식을 했다. SLR은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돼 되돌아오는 빛을 수신, 위성까지 레이저 왕복 시간을 측정해 정확한 거리를 산출하고, 고정밀 위성 추적에 필요한 정밀궤도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최근 우주물체에 의한 인공위성 충돌 위험성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우주물체에 의한 위협과 자국민 보호 문제가 대두되면서 필요성이 증대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추적 및 모니터링 분야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 우주 환경감시 능력을 강화하려고 2008년부터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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