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1명·코치2명·선수 11명으로 선수단 구성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1월 23일 여자아이스하키실업팀 창단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수원시가 전국 최초의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 구성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12월 창단식을 연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 3월 아이스하키팀 창단계획에 따라 창단 준비를 해온 시는 최근 아이스하키팀 감독선임과 코치·선수 선발을 마쳤다.
 
김도윤 평창동계올림픽 코치가 수원시 여자아이스하키팀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고, U-18 국가대표 골리 코치 출신의 김증태씨가 골리 코치,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장비 매니저 천문성씨가 장비 코치로 각각 선발됐다.

선수는 11명이 선발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선수 8명과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 3명이 합류했다.

수원시는 내년 2월까지 선수 2∼3명을 추가로 영입하고, 추후 엔트리 23명에 맞춰 선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수원시 여자아이스하키팀은 선수단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29일 아이스하키팀 코치·선수 임용식을 연 뒤 11월부터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공식 창단식은 12월 중순께 개최된다.

수원시가 올 1월 23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을 계기로 올림픽 이후 돌아갈 곳 없는 국가대표 선수를 흡수해 국내 최초의 실업팀을 창단하겠다고 한 약속이 11개월 만에 지켜지는 셈이다.

수원시는 올 3월 창단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나서 창단을 위한 '수원시 직장운동경기부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또 선수단을 위해 수원시청 소속 실업팀 선수의 숙박공간인 '수원 선수촌'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수원시 여자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은 다음 달부터 태릉선수촌과 충북 진천 국가대표팀 훈련장을 오가며 훈련하게 된다.

국제규격의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체육관을 갖춘 '수원복합체육시설'이 오는 2021년 수원광교호수공원에 설립되기 전까지 한시적이다.

수원시 아이스하키팀은 내년부터 남자 중학교 아이스하키 리그 참가가 사실상 확정됐다.

또 클럽팀 대회인 여자아이스하키 섬머리그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6개 팀과도 교류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기조 수원시 체육행정팀장은 "각자 따로 훈련하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업팀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국가대표 경기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 18세 이하 선수들에게 직장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시가 여자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하게 되면 동계스포츠까지 아우르는 '스포츠 도시'로의 입지를 굳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수원시는 현재 테니스, 정구, 배구, 탁구, 복싱, 레슬링, 역도, 씨름, 유도, 체조, 배드민턴, 태권도, 검도, 조정 등 14개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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