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횟수 2배 이상 늘고 발령시기 앞당겨져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오존 예·경보제 운영 결과,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올 4월 15일~10월 15일 기간 중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11일 15회로 지난해 동기간 5일 7회보다 현격하게 증가했다.

시는 지역별 대기오염 특성에 따라 총 4개의 권역으로 구분해 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오존주의보는 동남부 8회, 서부 5회, 영종 2회 등의 사례가 있었으며 강화는 전년도에 이어 발령이 없었다.

올해 오존주의보의 특성은 빨라진 첫 발령시기, 발령횟수와 최고농도의 증가로 요약된다. 첫 발령은 4월 19일로 2015년 이래 지속적으로 앞당겨져 하절기 폭염이 아닌 상황에서도 고농도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했다. 또한 전년 대비 발령횟수는 5일 7회에서 11일 15회로, 최고농도는 0.132ppm에서 0.160ppm으로 증가해 하절기 대기질 관리 및 시민건강 피해예방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한편 광화학 반응이 활발한 하절기 낮 시간대에는 오존의 증가와 함께 미세먼지 PM2.5도 증가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돼 대기질 전반에 대한 통합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올해는 총 489건의 주의보가 발령돼 전년도의 276건 대비 77.1%의 가파른 증가를 보였다. 강원을 포함한 수도권은 165건으로 2017년의 102건에 비해 61.7% 증가했다. 최근 5년간을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오존주의보 증가는 기존에 우려했던 하절기 폭염의 실체화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의 폭염발생일은 20일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던 1994년(19일)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에 따라 높은 일사량과 기온의 영향으로 광화학 반응이 활발해져 고농도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도 폭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전문가 분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폭염에 따른 고농도 오존발생 대비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은 오존의 주요 전구물질이 되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적절한 저감 정책 마련과 홍보를 통한 시민들의 저감 노력 참여가 필수적이다.

2015년 대기오염물질배출량 기준, 인천지역의 질소산화물은 도로(35%) 및 비도로(32%) 이동오염원 부문,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유기용제 사용(52%), 생산공정(27%) 부문에서 다량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부문을 중심으로 한 배출량 저감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 은 지형 및 해륙풍의 흐름에 따라 지역 간 대기질 변화의 상관성이 높아 지역별 대책 시행에서 강원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의 공조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이충대 환경조사과장은 “향후 하절기 폭염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으로 전망되고 있어 오존을 포함한 대기오염 전반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하다. 우리 원은 앞으로 대기오염측정망 확충·관리강화, 모델링을 통한 대기질 진단·평가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해 인천시의 대기오염 저감정책 시행에 있어 정확한 현황파악 및 과학적 분석결과 제공으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