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6일까지 유럽(핀란드, 스웨덴)출장, 시민혈세 3850만원 지출

동두천시의회 의원들이 19일부터 26일까지 유럽(핀란드, 스웨덴)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이번에도 반복되는 외유성이라는 지적과 함께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동두천시의회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핀란드, 스웨덴으로 26일까지 해외연수에 나섰다. 

이번 연수에는 이성수의장을 비롯, 최금숙부의장, 김승호, 정계숙, 김운호, 박인번, 정문영 의원 등 7명 전원과, 공무원 4명 등 모두 11명이 참여했다. 

이들 시의원들의 출장경비는 1인당 364만 원으로 시의회로부터 1인당 350만원씩을 지원받고 의원 개개인이 각각 24만5000원씩 부담했다. 이성수의장과 최금숙부의장은 14만원씩 부담했다.

동두천시의회는 올해 변경된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따라 기존 지방의원 국외여비와 의정운영 공통경비, 의회운영 업무추진비(총 1억2700만원) 중 2450만원을 이번 국외 출장경비로 책정했다.

행정안전부가 정한 지방의회의원 국외여행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따라 책정된 예산 한도액은 지난해까지 1인당 200만원으로 25% 이내에서 증액할 수 있었다. 

연수에 동행한 공무원 4명은 각각 350만원씩 1,400만원의 시비를 지원받아 모두 3,850만원의 시민 혈세가 지출됐다. 

출장 계획서에는 선진국의 문화시설을 직접 체험하며 동두천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 국제화 시대에 걸 맞는 글로벌 마인드 함양 및 폭넓은 견문과 지식 습득으로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라고 했으나 상당수가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매번 국외출장시 내세우는 여행목적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

출장일정을 보면 19일 인천공항을 출발, 핀란드 도착 후 헬싱키 세오라사리 국립공원 견학, 20일 수오멘리나 섬 및 박물관 문화탐방, 21일 스마트시티 견학, 22일 스웨덴 스톡홀름 ECO-VIKKI 생태주거단지와 누크시오 국립공원 할타니 자연센터 숲 견학, 23일 생태도시 하마비와 스웨덴 전통시장 방문, 24일 스칸센 민속박물관 견학 및 스톡홀름 시청 방문 등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하는 일정이지만 대부분이 일반 여행상품과 유사하다.

동두천시의회는 지난 2014년 7월 1일, 제7대 시의회 출범 이후 그 해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7명 의원 전원과 직원 5명이 미군공여지 반환지역인 필리핀 수빅 및 클락 지역을 견학, 동두천시의 미군 반환 공여지 활용방안을 모색한다며 23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다녀왔다.

또 2015년에는 선진국의 문화 및 문화시설을 직접 체험하며 동두천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모색한다며 역시 7명 의원 전원과 직원 4명 등 11명이 9월8일부터 16일까지 3,200여만원의 시민혈세로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3개국을 다녀왔다.

하지만 해마다 비슷한 목적으로 반복되는 해외연수를 통해 시의회가 그 결과물을 정책에 반영하고 시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일조 했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고 있다. . 

시민들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기업들과 시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의원들이 시민혈세로 관광성 외유를 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매년 거르지 않고 꼬박 꼬박 실시하고 있는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얼마나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시의회는 시민 세금으로 가는 해외연수임을 다시 한번 각성하고, 좀 더 성숙하고 실효성 있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두천시의회의 해외연수는 예산은 세워져 있고, 관행적으로 매년 하는 것이니 ‘우리도 간다’ 이상의 의미부여를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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