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원격검침 본격화…올해 1단계 시작

부천시와 KTC(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가 상수도 스마트 원격검침에 적합한 지능형 디지털 수도미터기를 개발했다. 

이로써 부천시의 상수도 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된다. 시는 올해 1단계 3200전의 상수도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전체 12만전에 대해 스마트 원격검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기술업무협약기관인 KTC와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스마트 원격검침에 적합한 지능형 디지털 수도미터기를 개발했다. 시험기관의 시험을 완료했으며, 10월 중 조달청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 수도미터기는 최대 허용오차, 유량부 신뢰성, 밀폐보호, 진동, 전자장치에 대한 유효성, 통신성능 등 성능 기준을 높여 보다 정확한 검침이 가능하다. 특히 통신프로토콜의 경우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최근 KS로 제정된 개방형 프로토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으며, 이러한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제품인 디지털 수도미터기의 해외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원격검침을 도입하면 검침의 어려움 해소는 물론 실시간으로 정확한 검침관리를 통해 요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용량 조회, 누수알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기존 상수도 기반시설과 연계해 유수율(수돗물 총생산량 중 누수되지 않고 주민에게 도달해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여진 비율)을 높이고 물 에너지 관리까지 가능하다.  

부천시는 2027년까지 총 309억을 투자해 전체 12만전의 스마트 원격검침을 도입할 계획으로, 올해는 1단계 사업으로 16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대상지가 최종 확정되면 방범CCTV 유선 케이블망에 무선중계기를 설치하고 디지털 수도미터 및 옥외지시부 구축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22일 상수도, 전기, 가스 등 통합검침을 위한 관계기관 설명회를 갖고 연내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 확보와 운영비 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성공할 경우 부천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보다 한 발 앞선 스마트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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