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촉구

▲ 17일 인천시청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롯데그룹에 계양산 땅 환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17일 인천시청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롯데그룹에 계양산 땅 환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롯데그룹의 인천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이 무산되자 인천 시민단체들이 롯데에 골프장 추진 부지를 사회에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는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의 계양산 골프장 폐지 결정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만큼 인천시는 계양산의 시민 자연공원 조성에 즉각 나서고 롯데는 계양산 땅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1974년 계양산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257만㎡의 땅을 매입하고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2012년 인천시가 환경 파괴 우려 등으로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을 철회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2심에 이어 이달 12일 대법원 최종심에서도 롯데 측이 패소함에 따라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은 더 추진할 수 없게 됐다.

계양산공원추진위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며 "롯데는 이제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계양산의 사회 환원 등 공원 조성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등을 고려하며 계양산 목상동·방축동 일대 53만㎡ 일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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