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기자

고양시 트렌드상가인 라페스타를 비롯해 인근 가로수길 전체 상가가 공실로 남겨져 분양 1년이 지나도 입점율은 30%를 밑돌고 있다. 정발산동 횟집타운 역시 장사가 쉽지않아 점포를 잇달아 매각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킨텍스 전시장을 마주하고 있는 원마운트 대형 상가들도 텅빈 점포들로 입점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지역 인구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별로 인구 감소의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지역 빈 상가 증가이다. 대규모 자본으로 개발된 상업 시설은 전통시장의 붕괴와 지역 상권 생태계의 파괴를 가져왔고 지역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지역의 생산과 소비 규모는 일정한데 반해 상업 시설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지역 내 상인들은 임대료비 증가, 매출 감소, 대출 등 끝이 없는 터널속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역 경제 구조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과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역 소비 규모에 맞는 상업시설 개발 규모의 총량적 접근이 필요하다. 성장 중심의 경제 제도를 지역에 맞는 균형 중심의 경제 구조로 만드는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 

첫째 지역별 상권 경제통계를 만들어 상권별 경기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지역 경제동향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로 지속가능한 지역 상권으로 자리잡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체계가 인허가 단계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세 번째로 상권 개발시 상권 통계에 기초한 소비 규모와 상업시설 간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지역정책을 시민참여제도로 만들어야 한다.

고양시가 이러한 현상과 해결책을 외면하고 지역 상권에 대형상가 개발규제를 등한시 한다면 골목상권은 머지 않은 날에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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