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소방서, 송태호씨에 표창 수여

불이 난 빌라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하며 자신의 소화기 8대를 건네 화재피해를 줄인 시민에게 시민 영웅 표창이 수여됐다. 

부평소방서는 12일 불이 난 빌라에 소화기를 건네 화재피해 경감에 크게 기여한 송태호(48)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 달 28일 밤 10시 51분경 부평구 부평동의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주방에서 시작된 불은 집 안을 빠르게 집어 삼켰고 더 강해진 화세는 창문을 뚫고 3층까지 오르고 있었다. 

화재 직후 집 안에 있었던 3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낙심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양손 가득 들고 온 소화기를 건넨 사람이 송 씨였다. 화재가 커 소화기로도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다시 돌아가 이후 2차례 아내와 함께 5대를 추가로 건넸다.  

당시 송 씨가 건넨 소화기 8대는 불이 난 빌라 맞은편에 위치한 소방시설공사업체의 자재창고에서 판매용으로 보관하던 것으로 송 씨는 이 업체의 대표였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16분 만에 완전히 진압했고 이 날 화재로 빌라 2층 내부 20㎡와 3층 일부가 타 소방서 추산 15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송 씨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표창을 받은 송 씨는“대단하게 큰일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과분하게 상까지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병권 소방서장은 “적극적인 신고와 용기있는 행동이 함께 나타났던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했던 일”이라며“이처럼 화재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사회에서 의로운 일들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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