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 취소·지연

세종대왕 즉위 600돌 기념 ‘2018 세종대왕문화제(이하 세종대왕문화제)’가 6일 개막했다. ‘여주에서 만나는 청년 세종과 한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금번 행사는 9일 한글날까지 4일간 열린다. 

태풍 콩레이로 인한 폭우와 강풍으로 일부 공연이 취소되고, 체험 프로그램 개장이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는 어려움 속에 비가 그친 오후 일정은 예정대로 치러졌다.

우선 덕성여대 한국어학당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한 ‘세종연수’가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진행됐다.   

여주도서관 여강홀에서 열린 최준영 작가의 인문학 강의를 들은 외국인 학생들은 여주박물관에서 ‘세종대왕 즉위 600돌 특별 기획전’을 관람한 후 본 행사장에서 공연 관람과 체험을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카우차르 라차비(22.여), 폴린 킨들러(20.여) 씨는 “어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며, 당연히 세종대왕을 알고 있다”며 “이렇게 강의, 전시, 공연, 체험 등을 통해 세종대왕과 한글을 다양하게 즐기다보니 한국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메인 공연장에서 봉산탈춤 공연이 이어졌고, 행사장 인근 여성회관에서는 MBC 무한도전이 뽑은 3인의 역사 강사 중 한 사람인 라영환 선생의 인문학 강의가 열렸다. 

또한 행사장 전역에 마련된 세종인문마당, 세종전통놀이마당, 세종음악체험마당, 세종미래과학마당 등 네 개 권역 50여개 부스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2곳의 보조무대에서 선보이는 공연들은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다만 체험 재료가 비에 젖어 일부 체험 부스의 경우 개장이 오후 늦게 열려 아쉬움을 낳았다.
 
행사장을 찾은 이준혁(44, 남) 씨는 “아이들과 함께 세종대왕문화제를 찾았는데, 체험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세종대왕과 한글, 전통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태풍 콩레이로 인한 우천과 강풍 소식 때문에 행사장 안전에 신경 쓴 반면, 폭우로 인해 공연과 체험 등 주요프로그램 일부가 취소·변경, 지연돼 관람객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다행히 비가 그쳐서 향후 프로그램은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과 함께 시작한 한글디자인 전시과 한국 전통 제철·제련 시연은 행사 마지막 날인 9일까지 계속되며, 마지막 날에는 기마대 승마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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