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4만원, 독거노인 위해 후원 '화제'

수원에서 법무사사무소를 운영하는 은성기 법무사가 생애 첫 리사이틀 독거노인 후원 음악회 개최로 904만9000원을 기부해 화재다.

은 법무사는 20일 오후 7시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바리톤 은성기 독창회’ 무료 공연을 가졌다.

이날 음악회에는 윤준 수원지방법원장, 황승수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장, 수원지방법원조정위원 등 많은 법조인들과 평소 그를 아끼는 300여명의 지인, 관객들이 뜻을 함께 했다.

은 법무사는 독창회에서 ‘사공의 노래(홍난파)’,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등 가곡과 오페라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비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못 날으리(모짜르트)’ 등 고난도의 13곡을 열창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음악과는 동떨어진 법무사라는 직역에서 무미건조한 법률상담, 사건처리를 하면서 틈틈이 레슨을 받은 그는 2007년 성악을 시작한지 11년 만에 독창회를 개최했다. 
그는 바쁜 일상 중에도 부산 문화예술회관, 영통구청, 성남아트센터 합동공연, 서울국제음악제 프린지공연 등 여러 차례 공연을 가졌다.

은 법무사는 이날 독창회 후원금 전액(904만9000원)을 “올여름 이상기온으로 한증막 같은 곳에서 에어컨, 선풍기 하나 제대로 없이 지냈을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원천동 'the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기부했다. 

은 법무사는 “소외된 이웃, 중증 환우, 죽음을 앞둔 호스피스 병동 등에서 살아있는 날까지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천동 'the 아름다운 동행'에 기부된 이번 후원금은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하여 독거노인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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