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9인승 어반의 내부 모습.
▲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9인승 어반의 내부 모습.

'짐차'나 '승합차'로만 인식돼온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가 다양한 용도의 파생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다목적차'(MPV)로 변신하고 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작년 12월 9인승 승용 모델인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어반(Urban)이 출시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레저용 차량인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가, 6월에는 비즈니스 차량인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이 각각 출시됐다.
 
특히 이 중 캠핑카는 2013년에 출시된 모델의 리뉴얼 버전이지만 어반과 리무진은 처음 시장에 선보인 제품이다.

스타렉스는 기아자동차의 봉고와 함께 대표적인 다인승차 또는 화물차로 이용돼왔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파생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개인 승용차로도 역할을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판매된 전체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3만1330대) 가운데 9인승 어반과 캠핑카, 리무진 등 3개 모델의 비중은 18%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주력 모델인 대규모 인원 수송용 왜건(11·12인승)과 화물 수송용 밴(3·5인승)이 전체 판매량의 94%를 차지했던 것과 견주면 이들 파생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파생모델의 인기에는 비결이 있다. 저마다 독특한 개성으로 남다른 유용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9인승 어반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로 주행할 수 있으면서도 11·12인승 승합차와 달리 시속 110㎞의 속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2종 보통면허로도 운전할 수 있다.

캠핑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달리는 별장'으로 불리며 출시 두 달 반 만인 7월까지 163대가 계약됐다. 숫자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는 불과 두 달 반 만에 작년 1년간 판매대수인 150대를 훌쩍 넘긴 것이다.

스타렉스 캠핑카는 '소형 견인면허'가 필요한 다른 캠핑카와 달리 일반 운전면허로도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무진 모델은 전용 시트에 멀티미디어 파티션(대형 비디오·오디오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에 6인승으로 출시돼 승용차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4륜구동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주행 안전성에 관심이 큰 소비자까지 겨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스타렉스의 정체성을 소형 상용차가 아닌 다목적 MPV로 포지셔닝하고, 법인고객뿐 아니라 개인 고객들의 수요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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