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양성 장학금 모금 실적 저조

의정부지역 장학기금 모금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재단법인 의정부시민장학회는 1996년 설립된 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모금, 적립하고 있다.

인구 44만명인 의정부지역의 현재 장학기금은 41억5000만원이다.

최근까지 21년간 67억5000만원을 조성해 1천771명에게 26억원을 전달했다. 1인당 평균 146만원을 지급했다.

의정부 장학기금은 의정부시가 매년 1억5천∼2억원을 출연하고 개인과 기관이 1억원가량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모인다. 여기에 기금 이자가 더해진다.

이 가운데 후원금과 기금 이자를 합쳐 매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장학기금 잔액은 2014년 35억원, 2015년 36억5000만원, 2016년 38억원, 2017년 39억5000만원 등 6억5000만원 늘었다.

인구가 6만명에 불과한 가평에서 2008년부터 10년간 177억9000만원이 조성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최근까지 학생 985명에게 총 13억2000만원, 1인당 평균 134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장학기금 잔액은 164억7000만원이다.

잔액만 따지면 의정부보다 4배 가까이 많다.

가평지역의 경우 적극적인 모금활동으로 종교재단이 2년 연속 10억원을 기부, 장학기금 적립에 도움을 줬다.

주류업체가 술 1병을 팔 때마다 장학기금으로 20원씩 적립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자 의정부시민장학회는 지난 15일 제1회 장학페스티벌을 열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일일찻집, 버스킹, 바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후원자 모집에 나섰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내에 대기업이 없어 후원금 모금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적인 홍보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금을 모으겠지만 개인과 기관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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