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사용 확대 위해 개방 바람직... 남동구 “일반 구민들이 이용하게 할 것”

▲ 최근 개관한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
▲ 최근 개관한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

인천 남동구가 최근 개관한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을 직영키로 하면서 지역 내 모든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개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최근 개관한 수산동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을 종목별 체육단체나 동호인 클럽에 위탁 운영 관리하지 않고 도시관리공단을 통해 직영키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일각에서는 구민들이 공공체육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직영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현재 남동구에서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공공체육시설은 모두 34개소 70개 시설로 이중 53개 시설은 구 산하 도시관리공단이 직영 또는 위탁 관리하고 있다.

반면 17개 시설은 종목별 체육단체나 동호인 클럽에 위탁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직영의 경우 관련 조례에 의거 일정 사용료를 납부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종목별 단체나 클럽별 위탁 관리는 사실상 사용료가 무료(일부 전기료 납부)로 특정 종목단체나 클럽 관계자 외 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공정성 및 형평성 문제제기는 물론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에선 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해야 할 공공체육시설이 일부 클럽의 사유화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구의회의 한 관계자는 “공공체육시설의 경우 최소 30억 원 이상의 초기 시설비와 시설 관리비가 지속적으로 구민의 세금으로 충당 된다”며 “구민 모두가 공평하고 누구나 납득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민 김민영(52)씨도 “일부 체육관이 생활체육의 일부 동호인 모임 장소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며 “공공체육시설을 종목단체나 클럽에 위탁 관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직영 체제로 가닥을 잡은 남동다목적체육관을 놓고도 구와 일부 종목단체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단체가 자신들이 사용 할 목적으로 또 다른 새로운 클럽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조직적으로 위탁 관리를 요구하고 직영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체육계의 한 인사는 “남동구에는 30개 종목단체와 442개 클럽 그리고 1만5000명 정도의 회원이 있고 생활체육활성화는 공공기관의 주요정책 수행의 일부분”이라며 “그러나 55만 남동구민 대다수가 공정하게 공평하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이냐는 물음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동구 관계자는 “공공체육시설은 토요일, 공휴일은 대관 위주로 운영하고, 평일은 구민의 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배드민턴, 농구. 탁구 종목별로 일반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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