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 이렇게 하세요

▲ 인천부평소방서 산곡119안전센터 소방위 황정우

9월 초만 해도 여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덥던 날씨가 며칠 사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환절기 건강관리, 특히 감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원래 상태로 복귀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저항능력도 현저히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환절기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법을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막바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밤낮의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는 가을철에는 신체가 균형을 잃고 면역성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 되어 콧물이나 기침, 인후통, 발열증세를 나타내는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축농증, 중이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얕보면 큰 코 다칩니다. 따라서 아침저녁 쌀쌀한 기온에 대비해서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적절한 운동과 휴식으로 신체방어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건조한 공기로 콧속의 점막이 말라도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습도를 50~60%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건조한 실내 환경은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인체 호흡기의 방어 능력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습기를 가동해서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함으로써 호흡기 점막의 방어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좋지만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으면 기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집 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서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내온도는 대략 20~22℃,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을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 질환이 심해질 수 있는데,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 각질층이 건조해지고 피부의 수분함량이 적어지면서 피부 건조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살이 트는 것처럼 피부가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주로 피지 분비가 적은 허벅지나 복부, 정강이 같은 부위에 발생하고 밤이 되면 가려움증이 심해집니다.

너무 잦은 목욕이나 때 수건 등으로 피부를 지나치게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피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급적 순면 제품의 옷을 입고, 피부를 긁는 손톱을 짧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 비타민이 풍부한 계절과일을 잘 챙겨 먹는 것도 모든 질병으로부터 튼튼할 수 있는 비법 중에 하나입니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시골에 가면 주렁주렁 열매가 달린 감나무를 제일 먼저 볼 수 있는데, 감의 비타민C는 귤의 2배나 되고, 감에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타닌 성분도 많아서 순환기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가을 배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변비에 좋고,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도 있어서 감기에 걸렸을 때 먹으면 효과 만점입니다.

사과는 아침에 먹는 게 좋고, 사과에 함유된 폴리페놀 중 프로시아니진이라는 물질은 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암환자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기력이 떨어질 때마다 보양식으로 사과를 끓는 물에 삶아서 걸쭉한 시럽 상태로 만들어 마신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가을 과일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건강을 보장할 수 있으니, 밥 먹은 후 과일 한 조각 드시는 것 꼭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처럼 우리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가을철 건강관리법을 잘 기억해서 몸과 마음 모두 즐겁고 건강한 가을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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