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약사계곡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추모식

지난 8월 18일 장준하 선생이 숨진 채 발견된 장소인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약사계곡 현장에서 4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족을 대표해 장남 장호권 '사상계' 대표와 박윤국 포천시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약력 소개, 추모사, 추모의 노래 제창, 유족 인사, 헌화 순으로 30분간 진행됐다.

장호권 대표는 "이곳은 등산 전문가도 오기 힘든 계곡인 데다 선친이 발견되기 불과 1주일 전에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라며 타살 의혹을 제기한 뒤 "암울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진실 규명과 함께 선생의 애국애족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해 국민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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