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업체 탈락시키고 재입찰…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인천항만공사가 최근 발주한 ‘남항 항만배후단지 조성공사’와 관련해 시공사인 D산업(주)이 ‘토공 및 상하수도부분 하도급업체 참여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입찰에서 1위 업체를 탈락시키고 13일 재입찰을 실시하기로 해 특정업체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입찰은 최저가 낙찰을 전제로 D산업에서 전국단위 3개 업체와 인천지역 3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최저가를 써낸 인천지역 A업체가 선정됐다.

그러나 D산업 본사 외주팀에서 A업체의 심사결과 일부(산토)의 단가의 저가입찰로 제외를 결정해 알린 뒤, A업체를 업체선정에서 탈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 일부러 일정 부분 꼬투리를 잡아 인천지역 업체를 업체 선정에서 배제시키고 특정업체에 하도급을 밀어주기 위해 재입찰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산토는 별도 발주하겠다는 것이 D산업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D산업 관계자는 “입찰 참가업체 전체의 단가 적정성 판단이 어려움에 따라 재입찰 결정을 했으며, 인천의 A업체는 저가로 제외되었으나 재입찰 참여여부를 회사가 자체 논의 결과 제외하지 않고 그대로 6개 업체의 재입찰 참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입찰은 13일 개찰 및 계약 절차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도급 업체 참여 입찰 논란이 일자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남항 항만배후단지(아암물류2단지)(1단계 1구역)조성공사 하도급(토공, 상하수도)업체 선정 진행 경과보고서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진행 현황과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D산업 관계자와 같은 내용이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앙공기업으로 지역의 업체 선정은 권고사항이며,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도급 선정에 관련된 논란 중 인천항만공사 관계자가 T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D산업에 압력을 행사해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특정업체에 하도급을 밀어주기 위해 재입찰을 한다는 일부 주장과 논란에는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아 보여 인천항만공사와 D산업은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D산업은 항만공사가 사업비 293억3700만원 규모로 발주한 인천 남항 항만 배후단지 1단계 1구역 총 67만㎥ 조성공사를 맡아 지난 6월 22일 착공 했으며,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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