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공사장의 영향으로 난데없이 건물이 붕괴 위기에 처한 서울상도유치원의 철거 작업은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은 9일 오후 2시가 넘어 시작됐다. 오후 2시 15분께 1차 작업으로 압쇄기(붐 크러셔)를 이용해 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 가운데 필로티 구조물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압쇄기는 집게처럼 생긴 도구가 달린 장비로, 구청 측은 소음과 진동, 먼지를 줄이기 위해 투입했다. 압쇄기는 불과 며칠 전까지 어린아이들이 수업을 받은 곳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할 만큼 흉물스럽게 허물어진 건물을 조금씩 뜯어냈다. 기계가 움직일 때마다 자욱한 먼지 안개가 피어올랐다. 구청 측은 기울어진 부분에 대한 철거를 10일 오후 6시까지 끝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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