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소방서 부개119안전센터 소방교 이동원

인간이 자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두 손을 이용해 무엇인가 들 수 있는 것은 무게는 많아야 200kg 정도이고 두발로 가장 빨리 달려야 9초 정도다. 이 정도의 기록도 특별한 훈련을 거친 선수들 이야기다.

하지만 인류는 다른 동물과 확연히 구별되는 능력인 지식을 통해 위에서 언급한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여러 가지 도구를 발달 시켜왔다.
단순한 망치 및 삽, 톱 등의 도구로부터 최첨단 기중기, 굴삭기 등의 중장비를 예로 들 수 가 있다.

단순한 도구로부터 최첨단 장비까지의 발달과 동시에 함께 발달된 것이 도구나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안전에 관한 규칙이나 안전장치 및 장비이다.

안전에 관한 것들은 안타깝게도 인류가 발달해 오면서 많은 이의 희생을 바탕으로 발달해 왔다. 망치를 사용하다 손을 다치는 희생이 있었기에 안전 장갑이 생겼을 것이고 공사현장에서 낙하물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였기에 안전모, 안전화가 생겼을 것이다. 또한 거대한 중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중장비 사용 안전 규칙 등이 만들어 졌을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첨단기술의 발전이 안전 장비등과 결합하여 인류의 상상을 뛰어 넘는 영역까지 접근할 수 있는 장비와 그에 따른 안전장치도 발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끊임없는 사고에 직면하고 있고 또한 그런 사고로 많은 이의 희생을 초래하고 있으며 대형화 하는 추세에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라고 곰곰이 생각해야 될 시기가 되었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버스를 올라탔을 때 버스의 브레이크는 제대로 작동할까. 회사의 엘리베이터를 올라탔을 때 케이블은 안전하고 추락을 하지 않을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위내용과 같은 생각은 몇 번이나 할까라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도 없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때론 그런 생각을 매일하고 다니면 신경쇄약에 걸려 죽을거라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위의 내용을 매일매일 생각하고 살면 도저히 현대사회를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방안으로 안전수칙을 만들고 안전전문가를 배치하고 정기 및 수시안전검사를 받도록 법제화하거나 나름대로의 규칙을 만들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적절한 대안이고 탁월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원색적으로 표현하자면 나의 생명을 타인 또는 규칙이라는 문구에 떠맡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버스 브레이크 정상적동은 버스정비사에게,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점검자에게, 사무실의 각종기계는 제조사에게, 소방시설은 소방시설 납품 및 설치 업자에게 떠맡긴 것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위에 언급한 회사나 종사자들을 위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것이 일명 안전비용이다.

안전비용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 또한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돈을 쓰는 것을 낭비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요즘처럼 무한경쟁의 시대에는 더욱 안전비용을 삭감하거나 최소한으로 유지하여야 경쟁력이 생기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이런 폐단을 막기위해서 각종 규칙이나 점검기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무시되거나 각종 로비등으로 기준이 완화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한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세월호 침몰사고 일 것이다.

끝으로 필자는 인류가 두손과 두발의 태생적 한계를 갖고 살아가는 한 안전은 단순한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를 항상 생각할 것을 말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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