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자산은 잠재력과 인구, 문화 가치 창출해 30년 준비"

서구의 가치가 무한하다고 말하는 이재현 구청장.
서구의 가치가 무한하다고 말하는 이재현 구청장.

미래기획단 10월 출범, 지역화폐 발행
매립지를 대체할 새 매립지 확보 시급

“교육, 환경, 복지, 교통, 문화 이 다섯 가지 인프라가 어우러졌을 때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운을 뗀 뒤 “서구청장이 되기 전 매립지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며 서구의 미래를 구상해 봤다”며 “이러한 구상을 통해 서구가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됐으며 지금이 바로 그 시기로 매우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서구는 인천 도시 면적의 40%에 달하는 넓은 땅, 54만의 인구, 여기에 인천의 대규모 사업 70%가 서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등 지금이 바로 서구의 미래 30년을 보장할 기틀을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러한 유·무형의 자산을 바탕으로 서구의 도시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2030 비전 선포에 이어 오는 10월 조직개편에서 미래기획단을 출범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현 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지역화폐를 도입해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서구 지역 내에서 경제가 순환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및 경제 활성화를 촉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전국적 시각으로 서구의 밑그림을 그려가는 이재현 청장에게 미래 청사진을 들어본다.

--취임한지 50여 일이 지났다. 소감은?

구청에 들어오시다 보면 ‘민심’이라는 플래카드가 보이실 겁니다. 당선 후 태풍으로 취임식을 취소해 구민들에게 취임 인사이기도 하고 저의 구정 방향이기도 합니다. 선거하면서 만났던 구민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현장 중심으로 일을 했습니다. 서구는 인천의 다른 지역과 달리 현안사항이 많고 대규모 사업도 많은 지역입니다. 이런 문제들의 해답을 하나씩 찾기 위해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취임 후 다양한 비전을 제시 하셨는데?
      
서구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서구는 배후에 항만, 항공, 철도가 있는  우수한 교통 여건, 인천 도시 면적의 40%에 달하는 넓은 땅, 54만의 인구. 이 모든 것들이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서구의 큰 자산입니다.  이런 자산을 바탕으로 서구의 도시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도시는 다양한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교육, 환경, 복지, 교통, 문화. 저는 이 다섯 가지가 인프라가 어우러졌을 때 도 시의 기초체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아쉽게도 서구는 이런 인프라가 완벽하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아이를 키우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고, 나아가 서구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 여기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도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이 완벽하  더라도 문화가 없다면 그것은 완성됐다 할 수 없습니다. 문화가 살 아야 경제도 살아납니다.

임기 4년 동안 이런 서구의 문화의 가치를 창출해서 서구 미 래 30년의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문화적 가치가 있는, 행복한 서구가 될 준비를 할 것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루원시티 제2청사 등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는데?
        
서구는 개발 한 가운데 있습니다. 청라와 검단에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고, 인천의 대규모 사업 70%가 서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배후에 항만, 항공이 인접해 있는 우수한 지리적 교통적 여건과 인천 도시 지역의 40%에 달하는 큰 면적, 나날이 증가하는 거주 인구는 서구의 큰 자산입니다.

특히 루원시티 제2청사 교육·행정 복합타운 유치, 검암역 주변 서북부 제2종합터미널 건립 같이 서구 미래의 현안이 되는 대형 프로젝트들은 구청의 권한을 벗어나 시나 LH공사 등에서 진행되는 만큼 상시적으로 챙기고 대안모색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미래기획단을 만듭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도 추진해야 하는데 우선 아라뱃길을 생태관광벨트로 만들 것입니다. 서구의 좋은 자원인 아라뱃길이나 아시안게임 경기장의 활용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SL공사 사장 출신으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바라보는 관점과 발전방향은?

서구를 넘어 인천시의 큰 현안이 수도권매립지 문제입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의 해답은 간단합니다. 대체 매립지를 빨리 찾는 것입니다.

대체 매립지 없이 매립지를 종료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대체매립지는 과거의 방식으로, 지금의 수도권매립지와 같은 매립지를 찾는다면 좀처럼 해결이 어렵습니다. 대체매립지는 작은 규모라도 빨리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의 수도권매립지는 종료될 수 있습니다. 시급히 대체매립지를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매립지 내에는 활용가치가 높은 유휴부지가 많습니다. 인천시에서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없는 것은 매립지공사 이관과 관련 있습니다.  매립지관리 공사 이관이 완료돼야 매립지 부지가 인천시로 이전됩니다.

하지만 매립지관리 공사 이관은 공사노조나 주민의 갈등 해소 등과 같은 선결 조건이 있어 실현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립지공사 이관과 매립지 소유권을 분리해서 우선 활용 가능한 부지를 먼저 인천시로 가져오자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반영한 4자 합의도 다시 해야 합니다.

내년이면 수도권에서 가장 큰 캠핑장이 준공을 합니다. 이런 공간들을 많이 조성해서 20여 년 동안 피해를 입은 서구민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청라·검단 등 신도시와 낙후된 주변 원심의 소득 불균형 해소할 방안은?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서구 뿐 만 아니라 인천시,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관심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이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경인고속도로일반화 사업은 그 주변 지역과 서구에 많은 변화를 가져 올 것입니다. 원도심 활성화는 경인고속도록일반화 사업과 발맞춰 작은 것부터, 의미 있는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가좌동의 꿈 도서관   건립과 더불어 그 지역에 문화거리를 만들고, 석남동 역세권 개발 등 경인고속도로일반화 사업과 함께 추진을 할 것입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정책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화폐를 만들려고 합니다. 지역화폐 도입하여 전통시장 및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구 지역 내에서 경제가 순환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및 경제 활성화를 촉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서구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과 해결방안은?

서구의 환경문제가 전국에서 제일 꼴찌입니다. 서구에는 수도권매립지도 있고 그와 관련한 폐수 처리업체, 폐기물 처리업체 등 환경 유해업소가 많이 있습니다. 이로 인한 악취문제, 미세먼지 등 당면한 환경문 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청라국제도시라고 하는데 그 주변 하천을 가보면 이것은 도심의 하천이라 할 수 없습니다. 마치 제가 30년 전 환경청을 맡을 때에 전국 어디서나 방치된 하천을 본 듯합니다.  그리고 골목골목 마다 쓰레기가 제대로 치워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청소행정부터 시작해서 생태하천을 복원하려고 합니다. 하천을 복원해서 주민들에게 돌려 줄 것입니다.

미세먼지와 악취 해결을 위한 전담 담당관제를 도입하고 lot(사물인터넷)기반의 악취통합 관제 센터를 설치 운영해서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려고 합니다.

매년 수도권매립지 가산금이 7~800억원이 들어옵니다. 이 가산금은 서구민의 환경 개선사업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20여년 동안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구민들에게 작은 보상이라도 해줘야 합니다. 쓰레기 봉투 값을 반에 반값으로 내려서 작지만 서구민들에게 보상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서구민의 대변인이고 대리인이라 생각합니다. 구민의 입장에서 구민중심으로 소통하는 구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아가겠습니다.

서구의 미래 발전은 저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구민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서구의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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