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레슬링 역전승…8강전서 이마 찢어져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에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딴 부천시청의 조효철. (연합뉴스 제공)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중량급 간판 조효철(부천시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효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결승 중국 디 샤오와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그는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경기 시작 46초 만에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첫 점수는 경기 종료 4분 35초를 남기고 나왔다. 그는 상대 선수 반칙으로 1점과 함께 파테르 공격기회를 잡았다.

그는 온 힘을 다해 디 샤오를 끌어올렸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조효철은 경기 종료 3분 27초 전 그라운드 기술로 2점을 빼앗겨 1-2로 역전당했다. 20초 뒤엔 2점을 더 빼앗겼다.

1피리어드를 1-4로 마친 조효철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일격을 노렸다.

순식간에 자세를 낮춘 뒤 메치기를 시도해 상대 선수를 매트에 정확하게 내리꽂았다. 4득점. 스코어를 5-4로 뒤집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남은 시간을 버텨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효철은 이날 '붕대 투혼'을 펼쳐 더욱 빛났다. 그는 카자흐스탄 에코브 우수르와 8강에서 이마가 찢어져 붕대를 감고 싸웠다.

8강전에서 6-1로 승리한 조효철은 이란 알리 악바르 헤이다리와 4강전에서 4-3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머리에 두른 붕대가 핏빛으로 물들었지만, 그는 부상을 딛고 온 힘을 매트에 쏟아냈다.

한편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한 김민석(평택시청)은 이란 베흐남 마흐디사데흐 아르파타페흐과 3-4위 결정전에서 1-1로 비겼지만, 뒤에 득점한 선수가 승리하는 후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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