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 묶인 인천 여객선.
▲ 발 묶인 인천 여객선.

연평도 백령도 등 12개 항로 여객선 운항 통제
선박 289척 피항해… 컨테이너 크레인 등 결박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으로 23일 인천과 인근 섬을 잇는 모든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인천 먼바다에는 2.5∼3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4∼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2개 항로 여객선 15척의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서해 중부 먼바다와 서해 중부 앞바다에는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생태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태풍 솔릭의 영향 탓에 인천 지역 모든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통제했다"며 "여객선은 인천항에 피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남봉현 사장을 본부장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피해 예방과 긴급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3일 오전 6시 현재 인천 남항·북항·내항·연안항 등 각 항구에는 화물선 70척, 위험물운반선 52척 등 총 289척의 선박이 피항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긴급 피항 선박을 제외한 배들의 인천항 신규 접안을 금지한 상태다.

또 부두 운영사들은 쌓아놓은 컨테이너와 크레인 등 하역장비가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는 고박 작업을 마쳤다.

'솔릭'은 이날 밤 늦게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 뒤 24일 새벽 수도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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