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숨진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기존 공개된 CCTV 외에 건물 외부가 촬영된 2개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불이 난 세일전자 건물 4층에서 확보한 3대의 폐쇄회로(CC)TV 가운데 1대에 대해 지난 22일 오후 2시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은 당시 공개하지 않은 CCTV 2대가 건물 외부가 촬영된 것으로 보고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유족들이 제기한 ‘시너’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감식과 회사관계자의 조사를 통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에 대해서도 국과수 및 유관기관 합동 2차 감식을 벌이고 소방시설 점검 이력 등도 확인하고 있다.

천장 마감재 등을 회수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비상벨 작동 여부와 소방점검 부분도 각각 직원과 점검기관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도면과 맞게 건축했는지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인천시청 건축계획과에 건축과 관련해 현장합동점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세일전자 상무 상대로 1차 기초 조사를 마쳤다”며 “소방·전기시설 조사와 감식 결과 등에 따라 업체 관련자 등 순차적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3시 43분께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A(53·여)씨 등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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