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제2의 중구청사… 원도심 환경 개선 지속"

▲ 홍인성 구청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홍인성 구청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주민생활 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생활밀착형 추경을 세우는 등 생활행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취임 한달이 조금 지났지만 이제야 업무파악이 마무리 단계”라며 “구청장 취임 후 동에서부터 민생현안을 조사하여 예산에 반영하는 상향식 민생행정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홍 청장은 “구도심 취약계층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환경정비를 통하여 주거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회 안전망과 사회복지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인성 청장은 “영종·운서·용유지역 주민의 행정 편의를 위해 내년말 영종지원단 건물을 증축해 중구 제2청사를 개청할 계획”이라며 “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에 철인 3종경기를 유치해 스포츠 메카로 조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사람 존중, 사람 중심 행정을 다짐하는 홍인성 청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한 달여간 구청장직 업무수행을 한 소감은?

취임 후 한달 여 시간을 구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주민과 만나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영종도를 스포츠의  메카로 조성 꿈
구청장 첫 업무 인현동 쪽방촌 방문
처마에 머리 부딪쳐 주거 개선 절실

주민들은 중구가 인천의 뿌리라는 자부심 속에서도 다른 지역과 달리 교육이나 복지 측면에서 낙후 지역으로 전락해 예전의 명성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원인을 내실이 없는 외형 키우기에만 열중한 개발 위주의 정책에서 찾게 됐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주민이 주가 되는 축제는 활성화 하겠지만 외형적 축제는 지양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각종 축제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예산지원 등을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도록 교육여건 개선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남부교육지원청과 협의하고 9월부터는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해 요구사항을 들은 후 필요하다면 교육감도 만날 계획 입니다. 

--구정 운영에 대한 기본 구상이나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계획은?

저는 생활밀착형 민생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동에서부터 민생현안을 조사하여 예산에 반영하는 상향식 민생행정, 월 1회 동 순회 방문하여 주민과 대화의 시간 추진, 주민참여예산제 확대운영, 주민아카데미 개최 등을 지시하였습니다.

월 1회 동 순회 방문하여 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과 주민 아카데미를 개최하여 토론의 장을 여는 것은 앞으로 제가 구정을 운영하면서 바탕이 되는 기초자료를 주민들에게 직접 듣고 수집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상향식 민생행정과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운영은 주민들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건의하고, 제안하여 구정운영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예산편성 과정에서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정책과 제도들은 결국 주민들의 생활과 민생에 있어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채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도심 지역 정주여건 환경 개선이나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제가 구청장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인현동 쪽방촌입니다.

원도심 낙후지역의 대표장소로 꼽히는 쪽방촌을 방문해 보니 사람이 똑바로 서면 처마가 머리에 닿을 만큼 건물이 낮고, 재해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따지기 이전에 이곳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이 불편해 할 만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취약계층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선 신흥동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뉴딜사업을 통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하며, 주택재개발이 가능한 일부 지역은 재개발을 추진하고, 그 외 지역은 기반시설 및 노후불량 건축물 정비 등 도시환경정비를 통하여 주거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회적약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회 안전망과 사회복지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종·운서·용유 지역의 개발과 생활여건 개선에 대한 복안은?

중구는 하나의 행정구역임에도 원도심과 영종·운서·용유지역의 생활권이 분리되어 있어 제가 선거기간 동안 구민의 고충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가는 일조차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 영종·운서·용유 주민들이 구청에 방문하여 행정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버스로 평균 1시간 40분 이상이 걸립니다.

이렇듯 구청의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영종·운서·용유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일이라 생각되어 중구청을 제1청과 제2청으로 분리하여 영종·운서·용유 주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에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도입, 응급실을 보유한 대형종합병원 유치, 광역버스 추진 등 영용·운서·용유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이 지역 자전거 도로를 우선 완공 하도록 해 관광객들이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최근 중구 직원들에게 지시한 사항은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없으면 추진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구민과 유관단체, 공공기관이 합심하여 중구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역공동체로서의 중구가 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이 구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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