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17~18일 개최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뮤지컬로 만나는 창작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17~18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펼쳐진다.

창작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는 가난하지만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했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900통의 편지.

평생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지만 늘 예술혼으로 불탔던 고흐에게 테오는 친구이자 재정적 후원자, 평생의 동반자였다.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6개월 뒤 테오는 몸과 정신이 엉망이 된 상태에서도 형을 위한 유작전을 준비하고, 이 과정에서 형과 주고받았던 편지와 그림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다. 

최첨단 영상기술과 접목한 고흐의 그림이 공연 내내 무대에 펼쳐진다.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방'  '꽃핀 아몬드 나무' 등 고흐의 명작들이 무대와 공연장 전면에 살아 움직이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배우들의 손 터치만으로 하얀 캔버스 위에 그림이 펼쳐졌다가 사라지고, 인물화 속의 모델은 관객을 향해 손 흔든다. 무대의 배경 같았던 소품들은 그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퍼즐조각이 된다. 삶의 전부가 곧 그림이었던 고흐의 인생과 닮아 있다. 여기에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음악이 더해져 작품을 아름다운 분위기로 이끈다.

여타의 작품에서 영상 활용이 작품을 다듬는데 잘 활용된 사례라면 '빈센트 반 고흐'는 영상이 곧 작품 자체의 근간이 된다. 영상을 단순한 백그라운드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무너지는 바닥 장면처럼 인터랙티브하게 활용함으로써 관객에게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제공한다.

극 자체는 2인 극인만큼 배우들의 역량이 돋보인다. 영화 '러빙빈센트'에서도 발견되듯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은 온전히 알기보다 재해석되는 면이 크기에 배우들마다 각자의 느낌으로 표현하는 고흐 형제를 보는 것이 백미다. 서사적으로 드라마틱하거나 빠른 템포감은 없기에 배우들에게 몰입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림을 사랑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역에는 2015년부터 함께하고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우 김경수가 다시 돌아오고,  동생 ‘테오 반 고흐’역에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배우 박유덕이 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뮤지컬의 재연과 초연을 함께해 온 두 배우는 더욱 깊어진 연기와 호흡을 자랑할 예정이다. 

특히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무대 위 살아 숨 쉬는 고흐의 명작과 싱어송 라이터 선우정아의 영혼을 담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 하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 된다.

한 여름 밤의 최고의 선물이 될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전석 3만원에 만나볼 수 있으며, 공연을 즐기러 오는 관람객들에겐 또 다른 볼거리도 제공된다. 18일 공연 전 극장 앞 예술시장 '게릴라 아트마켓'이 대극장 앞에서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게릴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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