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공해유발 업체 집단화·이주"

민선 7기 출범 한 달을 넘긴 정하영 김포시장은 공해유발 사업장에 대한 집단화 및 이주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등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포도 농장주에서 시장으로' 변신한 정 시장은 김포지역의 환경오염 심각성에 대해 언급한 뒤 "한강하구에 평화생태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경기도 북부 평화통일특별도에 김포시가 편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향후 4년간 시정운영 방향과 각오는?

▲민선 7기는 시민을 행정의 주인으로 섬기고 권력을 시민께 돌려드리는 시민의 지방정부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소통'과 '공정인사'다. 시민과의 소통, 공직자 간 소통을 이뤄내 시민이 행복한 김포를 만들어 가겠다. 그동안 김포시 공무원 청렴도가 크게 떨어진 것은 인사가 공정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다. 그동안 인사는 지연과 학연, 라인 등으로 얽혀 누구도 공감하지 못하고 불신만 팽배한 인사였다. 일한 만큼 인정받고 능력에 따라 승진해야 한다. 능력 있고 창의 있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민선 7기 시정 철학은 '시민주권'  '사람중심'  '김포다운 김포 건설' 등 3가지로 정했다. 시정 방침은 '모두가 소통하는 김포'  '모두가 상생하는 김포'  '모두가 참여하는 김포'  '모두에게 공정한 김포' 등 4가지로 결정했다.

앞으로 4년간은 소통과 협력으로 주요 정책 수립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 신도시와 구도심, 5개 읍면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이 두 배 향상되는 따듯한 도시로 만들겠다.

-- 전임 시장의 시책사업 중 계승할 사업은?

▲그동안 추진돼 온 많은 사업 중에서 특히 평화문화 도시 구현과 관련한 시책은 더욱 보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수도권 서북부 최접경 지역인 김포시는 평화문화도시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한강하구에 평화생태 관광단지를 조성해 역사와 함께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북부 평화통일특별도에 김포시가 편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세계평화문화제 개최를 비롯해 김포문화재단을 김포평화문화재단으로 개편해 그동안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접경지역의 한계를 평화문화의 미래 자산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민선 6기와 차별화할 정책은

▲민선 7기 시정운영 방향은 무엇보다도 시민을 행정의 주인으로 섬기고 권력을 시민께 돌려드리는 것부터 출발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권위주의를 과감히 청산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가도록 하겠다.

시민 소통, 참여 행정 구현을 위해 우선 '500인 원탁회의'를 운영할 예정이다. 500인 원탁회의는 김포시 중요 현안과 정책 개발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로 사안별로 500명에서 1천명까지 참여하게 될것이다.

민관협치지원단을 설치해 주민자치, 참여예산, 마을 공동체 사업 등의 실효성도 높이겠다. 한강신도시 개발등으로 인해 급격한 성장을 이루면서 대중교통 문제는 시민들의 가장 불편 가운데 하나다. 교통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취임 후 시민과 전문가, 시의회, 운수사업자 등 민관거버넌스 형태의 '대중교통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하고, 현재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공정인사?플렛폼 행정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검증제를 실시하고,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를 도입해 투명성을 확대해 나가겠다.

공정인사를 위해 공직자의 승진 및 징계 등을 위해 개최되는 인사위원회에 노조 대표를 위원으로 위촉했고, 공직자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국장 책임행정제를 도입하려 한다.

미래를 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교육예산을 500억원까지 확대 편성하고 혁신교육지구 지정 및 교육협력지원센터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김포시립의료원 설립 등 차별 없는 따뜻한 복지 구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구도심과 신도시와의 극심한 격차를 해소할 대책은

▲김포시 인구는 급격히 증가했지만 도시 인프라 부족으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농촌은 농촌지역대로 접경지역에 따른 각종 규제와 공장 난립 등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 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는 도시답게, 농촌은 농촌답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김포시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남부 구도심 및 중부 신도시는 교육?상업 권역, 북부는 관광?일반산업 권역으로 맞춤형 개발을 추진하겠다.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함께 마송택지지구 3단계 조성 등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농업체험관광' '문화관광' '역사관광' 등과 연계한 농?축산업의 6차 산업화 및 농축산품 판매지원 고도화를 위한 마케팅 사업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 서북부 기업지원센터 유치 및 산업진흥재단 설립도 하겠다.

-- 김포지역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최악인 것으로 나왔다. 특단의 방안은

▲김포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김포시가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지정학적 특징 외에 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건설공사로 인한 비산먼지 발생 등이 주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올해 미세먼지 없는 만들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지역내 주요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등 14곳에 미세먼지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매일 60여곳의 사업장을 환경 단체와 함께 점검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노후 경유차에 대한 조기 폐차를 유도하고 있으며, 관내 3곳에 CCTV를 설치해 매연 저감장치 미부착 차량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직원 50명 미만의 소기업에 환기집진 장치 설치 및 개보수비를 지원할 계획이며, 특별사법경찰관을 활용해 관내 2천500여곳이 공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환경 오염 물질 배출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苛政猛於虎)라는 말이 있다. 정치를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질이 좌우된다. 김포가 급성장하면서 민원과 업무가 폭증하고 있다.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의기소침한 공무원들을 격려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 민선7기 김포시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켜봐 주고, 도와 주고, 성원해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