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펄벅기념관·한양대 다문화연구원 연구 착수

1960년대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을 위한 복지 활동을 펼친 소사희망원의 뿌리 찾기가 시작됐다.

부천문화재단 위탁운영기관 부천펄벅기념관은 8일 ‘소사희망원의 종합적 역사복원을 위한 방향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그 시작을 알렸다.

펄 벅(Pearl S. Buck)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사회사업가로 모든 아이들이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 이에 따라 1967년, 현재 부천시 심곡동 위치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하고 한국에 방문해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을 돌봤다. 2006년, 부천시는 펄 벅을 기리기 위해 옛 소사희망원 자리에 부천펄벅기념관을 세웠다. 현재 부천펄벅기념관은 관련 유물 및 자료 400여점을 소장하고 기념사업 및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되며 펄 벅 연구사업도 고도화에 속도를 더했다. 이번 연구는 소사희망원 후원자와 인근 원주민의 구술자료를 확보해 부천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며, 이를 통해 부천 근대사도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장 송도영 교수가 연구를 맡아 올 11월 결과보고회가 열린다.

부천펄벅기념관 김광연 관장은 “이번 연구는 펄벅과 부천의 인연이 시작된 공간적 출발점이자 역사적 현장인 소사희망원 역사복원의 방향을 제시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하며  “향후 펄벅기념관의 중장기적인 관리운영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열린 ‘2018 펄벅학술심포지엄’에 이어 올 10월엔 펄벅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미국, 중국, 영국, 필리핀, 대만, 베트남, 태국이 참여하는 ‘2018 부천펄벅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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