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나갈 수가 없다"…남은 휴가 여기가 어때요
상태바
"물에서 나갈 수가 없다"…남은 휴가 여기가 어때요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8.08.07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잘 모르는 '깊은 계곡 4선'

섭씨 40도를 훌쩍 넘어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기승을 부리며 그야말로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다.

이런 폭염이 여행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물이 없는 곳은 여행지라는 명함도 못 내민다.

이런 가마솥 더위도 날려버릴 수도권과 강원도의 '숨은 계곡'을 소개한다.

◇ 철철 넘치는 차디찬 물이 매력…경기도 포천 국망봉 계곡

의외의 계곡을 만날 수 있다.

계곡의 만족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수량이다.

포천의 국망봉 계곡.

국망봉 휴양림 계곡은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도 수량이 풍부하다. 의외다.

무엇보다 물이 얼음장처럼 차다. 몸을 담그면 추워서 몇 분 못 버틴다.

최상단에는 야영장도 마련돼 있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텐트 하나 매고 국망봉으로 가자. 물 소리 들으며 에어컨 없이도 모처럼 편히 잠잘 수 있다.

◇ 얼마나 깊으면 햇볕이 들지 않는다…강원도 양양 갈천계곡

햇볕이 들지 못할 만큼 깊은 양양 갈천계곡.

구룡령 옛길에서 만날 수 있는 숨어있는 계곡이다.

계곡이 너무 깊어 햇볕조차 파고 들지 못한다.

전인미답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바로 그런 곳이다.

그만큼 서늘하고 인적도 드물다.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해 질 녘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조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구룡령 옛길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 금세 해가 지는…강원도 인제 아침가리 계곡

'계곡이 바로 길'… 아침가리 계곡.

강원도의 숨어있는 오지 중의 오지.

삼둔 사가리 가운데 하나인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있는 아침가리 계곡이다.

아침에 일어나 밭을 갈다 보면 금세 해가 진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아침가리 계곡은 일단 한번 들어가면 중간에 빠져나갈 곳이 없다. 그대로 하류까지 걸어야 한다.

길? 그런 거 없다. 그냥 계곡에 빠지며 걸어야 한다.

그만한 매력이 있다.

무작정 가보시길 권한다.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 물대포 일발 장전…강원도 평창 장전계곡

여기는 서늘한 여름… 평창 장전계곡.

진부면 장전리의 장전계곡은 기암괴석이 펼쳐진 아름다운 계곡이지만 비교적 덜 알려졌다.

장전계곡 초입에 수량 많고 양질의 수질을 자랑하는 오대천이 있기 때문이다.

진부에서 정선 방면으로 차를 몰다 보면 막동계곡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한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 장전리 쪽으로 가다 보면 큰 길가에서 위로 올라간 숨은 계곡을 만날 수 있다.

그야말로 조용한 계곡이므로 발을 담그기만 해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

◇ 계곡 물놀이 주의점

대부분의 계곡 물은 무척 차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뛰어들었다간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

계곡에서는 배 전체가 물에 닿도록 뛰어드는 이른바 배치기 놀이를 흔히 하는데,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정서적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들이므로 쓰레기 등 뒤처리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절대 잊지 말자.

가뜩이나 폭염으로 농작물이 타들어 가 시름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쓰레기 폭탄을 안겨주는 쓰레기 테러범이 되어선 안 될 일이다.

너무 깊어 군데 군데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도 있다. 미리 대비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