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들이 풍어와 안전을 바라는 기원제를 하고 있다.

조기잡이에 대한 설화가 전해져 온다. 조선 병자호란 때 임경업(林慶業) 장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세자를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 선원들의 음식이 떨어지자, 연평도에 배를 대고 안목과 당섬 사이의 얕은 바다에 가시나무를 촘촘히 박아서 조기 잡는 어살법을 주민들에게 가르쳤다고 한다. 지금도 섬에는 임경업장군각(林慶業將軍閣)이 있어 주민들이 출어에 앞서 풍어제를 지내는 관습이 있다. 이 덕분인지는 몰라도 연평도는 1960년대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조기 어장이었다.

임경업 장군이 어살법으로 조기를 잡았다는 안목어장은 오늘날 연평면 사무소가 자리한 마을의 앞 바다로, 당섬, 책섬, 작은지리 등의 작은 섬들에 둘러싸여 호수처럼 얕고도 잔잔하다. 이곳에서는 썰물 때 조개, 게, 낙지 등을 아이들과 함께 직접 잡아보는 갯벌체험이 가능하다.

안목어장의 북동쪽 바닷가에 우뚝한 언덕에는 망향전망대가 있다. 연평도에서 북한 땅이 가장 가깝게 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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