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판매 11% 감소…내수·수출 모두 후진

한국지엠(GM)은 지난달 내수 9000대, 수출 2만8046대 등 총 3만704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체 실적은 작년 7월(4만1406대)보다 10.5% 감소한 규모다.

내수의 경우 7월 19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5.6%, 작년 동기 대비 16.7%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지난 3월 쌍용차에 내어준 국산차 내수 3위 자리를 이번에도 탈환하지 못했다. 쌍용차의 7월 내수 판매량은 9823대다.

한국GM의 7월 내수판매 회복세가 주춤한 것은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스파크가 경차여서 개소세 인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스파크는 내수시장에서 총 3572대 팔려 전월보다 7.2%, 1년 전보다 15.5% 각각 감소했다.

다른 모델들도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기차 볼트 EV는 872대 팔려 전월보다 46.2% 줄었고, 6월 초 새로 나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쿼녹스는 191대 판매돼 전월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주력 세단인 말리부는 개소세 인하에 가격 인하, 현금 할인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 효과가 더해져 전월 대비 73.5% 증가한 1813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7월 수출 실적은 전월보다 24.2%, 1년 전보다 8.4% 각각 감소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말리부와 트랙스 등 주력 판매 차종이 선전했다"면서 "8월에는 개소세 인하 효과뿐 아니라 말리부 가격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혜택 등을 통해 내수판매 회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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