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연루설’ 방송후 실검 1위까지… 진상요구 이어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폭력조직 유착설이라는 큰 산을 만났다. 이 지사는 이번에는 자신이 성장했고 시장까지 지냈던 성남지역 폭력조직과의 '커넥션' 의혹에 직면했다.

과거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SBS TV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1일 밤 전파를 타고 나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심야방송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포털 실시간 검색어는 온통 이 지사 관련 단어들로 빠르게 채워질 정도로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22일 오전에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어 순위 1위 자리를 '이재명'이 차지했고, '그것이 알고 싶다 이재명', '이재명 조폭', '코마트레이드'(조폭관련 추정회사)등도 5위안에 랭크됐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 지사와 조폭연루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탐사보도 형식을 빌려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졌다.

게다가 공범으로 당시 재판을 받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의 경우 중국 전자제품의 국내 총판을 맡은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했고 자격 미달이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했다.

코마트레이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였던 성남 FC에 경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인 다른 이모씨의 경우 이 지사의 지지자로 그가 관계된 회사와 단체에 성남도시공사가 계약을 하고 성남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프로그램에서는 소개됐다.

국제마피아파는 2015년 11월 발생한 '한국 공대생 태국 파타야 피살사건'의 피의자가 소속된 성남 최대 폭력조직이라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변론을 맡은 2명이 사무실을 찾아와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무료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해 300만원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의 수임 사건 중 하나일 뿐이고 수임료가 소액이라는 점은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씨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며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는 것은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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