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숙 의원 "정치적 임용 의문" 쓴소리

동두천시의회 정계숙 의원이 지난 20일, 제273회 임시회 첫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장 비서실 별정직 정원을 4명으로 증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동두천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과 관련,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별정직 공무원의 정원을 책정 할 경우는 직무의 성격상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용하기 곤란한 경우에 한하되 그 수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는 정원책정기준에 따라 최소한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최용덕 시장은 이미 비서실장을 별정 6급으로 임용한 것도 모자라 현재 근무 중인 운전직과 여비서를 별정7급으로 교체하고 민원상담관을 별정 6급으로 추가 임용 하고자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를 개정하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야만 시장의 역할을 할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선거때 도와준 사람에게 나눠 주기식 정치적 임용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가지 않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선7기로 취임한 최용덕 시장은 말로는 소통과 협치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하면서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업무를 시작 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의원 간담회 시 재 검토를 분명하게 요구 했음에도 시의회 의견을 묵살하고 조례안을 그대로 다시 제출하는 것이 협치란 말이냐. 이는 시민의 대표를 무시하고 나아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 라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별정직으로 채용되는 비서진 4명 모두는 동두천시 공무원 정원 및 총액인건비제에 포함되어 9급 공무원 6~7명을 채용할수 있는 예산"이라며 "그 수 만큼 신규 채용을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비서진 4명의 임용을 강행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별정직이 없는 곳이 6곳, 1명인 곳은 8곳, 2명인 곳이 8곳 등 동두천시보다 재정자립도가 훨씬 높고 공무원수가 배가 넘는 시군에서도 최소 인원의 별정직 비서진을 두고 있다"며 "운전직과 여비서, 비서실장이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용하기 곤란한 경우도 아닐 뿐더러 타 시군에서도 일반직 공무원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 되기 위해 수많은 젊은 인재들이 공부하며 모집을 기다리고 있고, 9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5~7년이 소요되며 6급 승진은 최소 14년이상이 걸리는데 하루아침에 6급, 7급 비서진 4명을 임용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라도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600여 공직자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안에 대해 취소 및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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