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직 3명 증원 추진… "선거 도운 측근 챙기려"
동두천시가 20일 열리는 동두천시의회 제273회 임시회에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6급 이하 별정직 정원을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증원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는 조례개정 이유로 "지역 인구정책팀 신설에 따른 분장사무를 신설하고 시간 선택제 채용 공무원의 정원을 전일제 공무원과 별도로 정원관리를 하겠다"는 설명이지만 실제 늘어나는 정원은 별정직 3명으로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최용덕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기존 6급 민원상담관 1명에 비서 6급 1명과 7급 여비서, 운전직 각 1명 등을 증원,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민선 7기 신임 단체장의 시정철학을 공유하고 시정업무를 효과적으로 보좌할 수 있는 별정직 정원을 증원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실상 최 시장이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측근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 보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기존 7명을 3명으로 간주했던 시간제 채용 전일제 공무원의 정원을 그대로 7명으로 해 동두천시의 총 정원은 631명에서 63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민 김모(남 48)씨는 "재정자립도가 도내 꼴찌인 동두천시가 시장의 측근 챙기기를 위한 보은인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황당함을 금치 못하겠다"며 "정 필요하다면 정년이 보장되는 별정직이 아닌 시장의 임기동안 보좌 할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단체장 비서실 별정직 공무원 현황을 보면 고양시가 5명으로 가장 많고 화성시가 4명, 수원시, 성남시, 의정부시, 안산시, 파주시, 평택시 등이 각 3명이며 1명도 두지 않은 자치단체도 6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두천시의회는 20일 임시회를 개회하고 시 집행부가 제출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 등 14건의 조례안을 심의, 오는 26일 의결할 예정이다.
이성수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 집행부가 시장 비서실 별정직을 4명으로 증원하겠다는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며 "집행부의 의견과 여론을 살펴 심도있게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