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권 도전을 선언한 송영길 의원.
▲ 민주당권 도전을 선언한 송영길 의원.

 출마 공식 선언… 2년전 탈락 고배 만회할지 관심도
"문재인 정부 끝까지 지킬 것…야당과도 열린 자세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8일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8·2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의 송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돼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중앙위원이 전화하면 밤늦게라도 받겠다. 항상 소통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현안 문제로 국회를 찾아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유화된 당대표 권한을 중앙위원과 당원들에게 돌리겠다"며 "각종 선거에서 공천기준을 미리 결정해 당대표가 임의로 기준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2년 전 당대표 선거에서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송 의원은 당 혁신을 위해 그동안 절치부심 준비해온 공약들을 오는 26일 컷오프 이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여성과 청년을 배려하겠다"며 "권리당원에 관한 문제, 당의 교육연수기능, 직접민주주의 요소 도입 등은 컷오프 통과 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은 그는 또 "문 대통령의 신북방·남방정책과 대북정책을 국내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집값의 10%만 있으면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야당과 언제나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식물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꾸고, 공수처법 등 개혁입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원팀으로 뒷받침할 것인지 볼 때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당청 관계에 대해선 "제대로 소통되고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정책 문제는 관료들에게만 맡겨 놓으면 성과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정당이 적극적 의지를 갖고 추동을 해줘야 대통령께서 생생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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