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이웃돕기로 더위 이겨내며 ‘지역 사랑’ 선사

연일 30도 중반에 육박하는 폭염에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요즘 '지역사랑'으로 시원함을 선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양주시는 삼계탕 나눔과 주거환경 개선, 성금 기탁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람들의 미담이 넘쳐난다.

더위로 짜증이 난다면 '사이다'처럼 시원한 남양주시의 미담을 보고 가는 것은 어떨까

◇ 삼계탕 드시고 힘 내세요!

남양주시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센터장 이승제)에서는 16일 철마기업인회 ‘함께하는사람들(대표 유재금)’, 진접읍 복지넷(위원장 유부선), 북부희망케어센터(센터장 류시혁)와 함께 지역내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해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나눔은 철마기업인회 ‘함께하는사람들’에서 지난해 ‘사랑의 복 삼계탕’과 ‘갈비탕 나눔 행사’에 이어 올해도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후원했고, 함께하는 사람들, 진접읍 복지넷, 북부희망케어센터의 협조로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진접읍 복지넷 유부선 위원장은 “더위에 약한 어르신들이 삼계탕 한 그릇을 맛있게 드시고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바라다"고 하였고,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 이승제 센터장은 “매번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지원하고 있는 철마기업인회와 진접읍 복지넷 활동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드시고 올여름 더위를 조금이나마 잊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날 남양주시 별내행정복지센터도 별내동 복지넷(위원장 박혜경), 혜성반찬봉사센터와 함께 초복을 맞아 지역내 어르신들께 정성담은 삼계탕을 전달했다.

행사는 별내농업경영인협회 회장이자 별내동복지넷 부위원장인 한규복 위원의 후원과 봉사자들의 정성이 합쳐서 더욱 뜻깊은 나눔행사가 됐다.

혜성반찬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박혜경 복지넷 위원장은“장마 후 이어지는 무더운 삼복더위를 홀로 땀 흘리며 지낼 어르신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재료 하나하나 직접 구입하고 조리한 삼계탕은 관내 독거노인 70여 가구에게 전달됐다.

삼계탕을 전달 받은 김 모 어르신은 “여름이라 입맛이 떨어져 기운이 없었는데 정성들여 끓여준 삼계탕 덕분에 기운 나는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진환 별내행정복지센터장은 “장마가 끝나고 긴 폭염으로 별내동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되는 시기인 만큼 지역에서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며, 봉사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 주거취약계층 위한 소중한 '땀방울'

남양주시 진접오남희망케어센터(센터장 류시혁)는 15일 국제키와니스 남양주클럽(회장 진학두)과 함께 진접읍 내 주거 취약계층 2가구를 위해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주거환경개선의 대상가구는 2가구로 벽지 및 장판교체, 양변기 설치 작업 등이 각각 역할분담을 통하여 진행됐다.

먼저 방문한 가정은 배우자와 이혼하고 홀로 부업을 통해 생계를 이끌어 가며어린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저소득 모자가정이었다.

이 가정의 주거내부 환경은 어린자녀들과 생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열악했다. 장판은 다 뜯어진 상태로 임시로 장판을 덧댄 상태로 자녀들이 넘어져 다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곳곳에 곰팡이가 퍼져있어 가구원 모두가 비염과 천식을 앓고 있어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봉사단원들은 곰팡이가 핀 벽지와 장판을 깨끗한 새 벽지 및 장판으로 교체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변화시켰다.

또 다른 가구는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가한 노모와 인지능력이 부족한 아들이 생활하고 있는 저소득 장애인 2인 가구다. 담당 사례관리자는 대상가구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 양변기 고장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모색하던 중 후원자로부터 양변기 후원을 받게 됐다. 희망하우스봉사단의 재능기부를 받아 양변기 설치까지 끝낼 수 있었다.

국제키와니스 남양주클럽 진학두 회장은“휴일을 반납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해준 회원들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의 작은 나눔실천이 무더위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원한 한줄기 희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고사리 손으로 모은 예쁜 성금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에 위치한 좋은열매어린이집(원장 김은실)에서는 지난 6일 어린이집 뒤편 텃밭에서 재배한 작물로 ‘아나바다 시장놀이’를 통해 모여진 수익금 32만2600원을 진접오남희망케어센터(센터장 류시혁)에 전달했다.

좋은열매어린이집 김은실 원장은 “아동들과 함께 텃밭 가꾸기를 통해 모은 작은 정성이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아동들의 후원금은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디딤씨앗통장’ 사업비로 사용되어 진다.

남양주시 와부읍 소재 강빛&키즈빌어린이집(대표 문영미)에서는 지난 10일, 시장놀이를 통한 수익금 30만원을 남양주시 와부조안희망케어센터(센터장 김기수)에 기탁했다.

기탁한 후원금은 어린이집 원아들의 시장놀이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원아들은 쓰지 않는 물건을 친구들과 바꾸고 나눠 쓰는 활동으로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배우는 동시에,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전달식에 참석한 문영미 원장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귀하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우리 어린이들이 나눔 실천에서 오는 행복을 배웠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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